애플 개발자 컨퍼런스 WWDC 2013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애플은 이번에 과연 무엇을 발표할까요? 초대장에서 밝혔다시피 아이폰/패드 OS인 iOS와 맥 컴퓨터 OS인 OS X 업데이트가 핵심이겠죠. WWDC에서는 늘상 두 OS 업데이트 버전을 발표했습니다. 이밖에 맥북 신제품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아이라디오(iRadio)’를 공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상 기사가 대부분 비슷합니다. 버지 기사를 읽으며 메모하겠습니다.
작년 WWDC에서 발표했던 iOS6와 관련 소프트웨어에는 아직도 문제가 있다. 특히 애플지도가 그렇다. 거의 재앙에 가까웠다. 결국 책임자인 스콧 포스탈 부사장이 옷을 벗었다. 포스탈이 떠났기에 iOS7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하드웨어 디자인 책임자인 조니 아이브 부사장이 소프트웨어까지 맡았고 iOS가 런칭 6년만에 모습이 확 달라지지 않겠느냐 소문이 나돈다. OS X도 업데이트 되고 이걸 탑재한 신제품도 나올 수 있다.
작년 WWDC에서 발표했던 iOS6와 관련 소프트웨어에는 아직도 문제가 있다. 특히 애플지도가 그렇다. 거의 재앙에 가까웠다. 결국 책임자인 스콧 포스탈 부사장이 옷을 벗었다. 포스탈이 떠났기에 iOS7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하드웨어 디자인 책임자인 조니 아이브 부사장이 소프트웨어까지 맡았고 iOS가 런칭 6년만에 모습이 확 달라지지 않겠느냐 소문이 나돈다. OS X도 업데이트 되고 이걸 탑재한 신제품도 나올 수 있다.
이번 이벤트는 애플한테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애플 주가는 엄청나게 떨어졌고, 아이폰 판매는 예전처럼 늘지 않고 있다. 더구나 금년 상반기에는 주요 제품 업데이트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다들 이번에 뭔가 큰 것이 발표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 (기대대로 뭔가 대단한 것을 발표한다면 “역시 애플"이라고 할 테고, 그렇고 그런 정도에 그치면 “이제 애플은 한물 갔다"고 할 테고… 한국 언론은 기다렸다는 듯이 물어뜯겠죠.)
iOS 업데이트
애플은 수년 동안 WWDC에서 iOS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이번 iOS7 업데이트는 큰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조니 아이브 때문이다. 스콧 포스탈이 물러나면서 하드웨어 디자이너인 조니 아이브가 소프트웨어 디자인까지 맡았다. 그런 연유로 인터페이스가 확 달라질 것이란 소문이 끊이질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3월 ‘아이브가 플랫 디자인을 추구할 것'이라고 보도한 후 애플팬들은 혁신적인 리디자인을 기대하고 있다.
아이브의 역할이 달라지면서 iOS7 루머는 룩앤필(look and feel)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플리커와 비미오가 더 깊숙히 통합되고 OS X의 에어드롭(AirDrop) 기능이 모바일 OS에도 적용될 수도 있다. (iOS7에 에어드롭이 적용된다면 아이폰/패드에 저장된 사진을 맥북으로 옮기기 위해 선을 연결할 필요가 없어지니 편하겠네요.) 카메라 앱을 리디자인해 인스타그램 스타일의 필터를 적용할 것이란 루머도 있다.
OS X 업데이트
iOS7과 달리 OS X에 관해서는 루머가 많지 않다. OS X 10.9에서는 iOS 기능을 더 많이 통합하지 않겠느냐는 기사도 나왔다. 애플은 2년 전 10.7 라이언 버전부터 iOS 기능을 통합하기 시작했다. iOS 스타일의 멀티태스킹, 시리(Siri), 애플지도 등이 맥에도 적용될 것이란 루머가 있다. 파인더 역시 달라질 것이란 루머가 있다. 수년 전부터 써드파티 파일 브라우저에 적용된 탭 인터페이스가 추가될 수도 있다.
OS X 10.9 적용시기는 iOS7보다는 빠를 것으로 기대한다. 맥 하드웨어 신제품을 공개하면 동시에 기존 제품에도 적용할 수 있다. 그런데 iOS7 개발이 늦어져 OS X 개발자까지 iOS 개발에 투입됐다는 얘기가 있어 10.9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OS X에 iOS 기능이 더 많이 적용될 것이란 부분에 동감입니다. 구글이 구글나우 음성검색을 크롬 브라우저에 적용한 만큼 애플도 맥에 시리를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하드웨어 (맥 컴퓨터)
애플은 최근 수년간 WWDC에서는 아이폰 신제품을 발표하지 않았다. 올해도 그럴 것으로 본다. 그러나 맥북 신제품이 발표되고 13인치 맥북프로 레티나 가격을 낮출 가능성은 있다. 애플은 작년 6월 이후 맥북을 크게 업데이트 하지 않았다. 인텔의 신제품 하스웰(Haswell)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이걸 탑재하면 배터리 수명이 길어지고 그래픽 성능도 좋아지고 제품을 더 얇게 만들 수 있다.
최근에는 맥북에어 신제품 4개 모델을 기존 제품과 같은 가격에 내놓을 것이란 기사도 나왔다. 그렇다면 맥북프로 라인업 업데이트는 수주 후로 늦출 수도 있다. 아이맥도 작년 가을 이후 큰 변화가 없어 이번 이벤트에서 언급할 수 있을 것이다. 하스웰이 애플 데스크톱에도 동시에 적용될 수도 있다. (맥과 관련해서는 저로서는 맥북에어에도 레티나를 적용하느냐 여부와 하스웰을 탑재하느냐 여부가 가장 궁금합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아이라디오(iRadio)’
아이튠즈 스토어가 런칭 후 10년이 지난 아직도 디지털 음악 세상을 지배하고 있지만 경쟁사들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애플이 이번에 판도라 비슷한 스트리밍 서비스 ‘아이라디오'를 발표할 수도 있다. 아이라디오 루머는 작년 9월부터 계속 나돌았다. 최근에는 음반사들과 협상을 타결지으려고 한다는 기사도 나왔다. 소문대로 된다면 애플은 스포티파이나 구글뮤직 올액세스 등과 경쟁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이 음악과 관련해 조용한 걸 보면 음반사들이 애를 먹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올씽스D는 애플이 소니와 협상을 타결했다며 다른 세 음반사에도 비슷하게 적용하지 않겠느냐고 보도했다. (소니 한 곳 뿐이더라도 아이라디오를 발표할 거라고 봅니다. 스티브 잡스 사망 후 애플이 큰 협상을 타결짓지 못한 건 아쉽습니다. 삼성과의 특허 협상, 차이나모바일과의 아이폰 공급 협상, 음반사들과의 저작권 협상 등. 협상력이 부족해 보입니다.)
버지 기사를 읽으면서 메모했습니다. 크게 무리하지 않고 예상한 것 같습니다. 기사 말미에는 애플이 ‘아이워치'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고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는 애플이 아이워치를 올해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이번에 발표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애플TV나 아이워치 같은 제품이라면 굳이 iOS와 OS X 업데이트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발표하지 않고 따로 이벤트를 열어 발표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WWDC는 애플한테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겁니다. 이번에 뭔가를 보여주지 않으면 투자자와 언론은 물론 애플팬도 실망하겠죠. 저는 대단한 것을 기대하진 않습니다. 아이폰/패드의 소프트웨어 디자인을 산뜻하게 바꿔주기만 한다면, 아이폰/패드와 맥북을 에어링크로 동기화할 수 있게 해준다면, 맥북에어에 레티나를 적용하고 성능을 강화해준다면 그걸로 만족하고 박수를 치겠습니다. 애플은 마술사가 아니니까요.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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