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PC 메이커인 HP가 간밤에 크롬북을 내놨습니다. 삼성과 에이서가 첫 테이프를 끊었고 뒤이어 중국 레노버, 이젠 HP까지 가세했습니다. 메이저 메이커 대부분이 크롬북을 한두 모델씩 내놓은 셈입니다. 크롬북… 전면 클라우드 방식의 노트북. 과연 그게 될까?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트로이목마'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구글 발표 내용. 우리는 컴퓨터가 좀더 빠르고, 휴대하기 편하고, 어디서든 자료에 접속할 수 있길 바란다. 크롬북은 이런 모든 걸 충족시켜준다. 좀더 단순하고, 좀더 안전하고, 좀더 저렴한 컴퓨터다. 오늘 HP가 ‘HP 크롬북11’을 발표했다. 크롬북이 그렇듯 단순하고 빠르고 안전하다. (크롬 및 크롬북의 3S: speed, simplicity, security)
HP 크롬북11은 정말로 얇고 가볍다. 무게가 2파운드(907그램)을 약간 웃돈다. 모서리가 날카롭지 않아 팔목을 찌르지도 않는다. 여행할 때 배터리 여분을 챙기지 않아도 된다. 폰/태블릿처럼 마이크로-USB 충전기로 충전한다. 새끈하고 특이하고 단순하며 팬(환풍기)이 없어서 통풍구를 뚫지 않아도 된다. 색상은 다양하다.
새 크롬북은 176도 각도에서 볼 수 있다. 옆에서 봐도 화면이 보인다고 할 정도다. 게다가 화면이 밝아서 사진/영상이 생생하게 나온다. 크롬북을 이리저리 부딪쳐도 괜찮길 바래 프레임으로 마그네슘을 채택했다. 견고하다. 컴퓨터 스피커는 대개 바닥에 있는데 새 크롬북에서는 키보드 밑에 있다. 그래서 소리가 또렷하게 들린다.
각종 구글 앱이 깔려 있다. 구글 드라이브의 100기가(GB) 클라우드 스토리지(2년 공짜), 구글뮤직 올억세스 60일 무료 사용. (크롬북 픽셀 구매자는 1테라(TB) 3년 무료 사용). 가격은 279달러(30만원). 미국에서는 오늘부터 베스트바이, 아마존, 구글플레이와 HP 매장에서 팔고, 다른 나라에서는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발매한다.
저는 집에서 웹서핑용으로 크롬북 픽셀을 사용하는데, 몇 가지 미흡한 점이 있지만, 노트북이 크롬북처럼 클라우드 방식으로 가고, 폰/태블릿과 똑같은 OS를 탑재하는 날이 오겠구나... 생각합니다. ‘크.품.안’(크롬 품은 안드로이드)이나 ‘안.품.크'(안드로이드 품은 크롬)가 가능해지면 ‘윈도 왕국’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PC 메이커들이 줄줄이 크롬북 진영에 가세하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한테는 좋지 않은 징조입니다. [광파리]
(추가, 10월11일) 대만 에이서가 250달러짜리 크롬북 C720을 내놨습니다. 250달러=27만원. 크롬북이 20만원 밑으로 떨어질 날도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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