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레노버가 대만 HTC를 인수하려고 두어달 전부터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고 합니다. 레노버는 세계 최대 PC 메이커, HTC는 안드로이드폰을 맨먼저 내놓았으나 지금은 고전하고 있는 폰 메이커. 레노버가 HTC를 인수한다면 PC 위주의 업종을 모바일 기기 중심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레노버(聯想)는 2005년 IBM의 PC 부문을 인수한 뒤 야금야금 세를 키워 에이서와 델을 제치고 지금은 분기로는 HP까지 제치고 1위에 오른 PC 메이커. 포스트 PC 시대를 맞아 PC 메이커들이 너나없이 고전하는 와중에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죠. PC만으론 한계가 있어 폰 사업을 강화하는데 HTC를 품은다면 대박이겠죠.
폰아레나 기사. 레노버가 HTC를 인수하려고 협상하고 있는 것 같다. 적절한 시점의 딜(deal)이다. 루머이다. 지난 8월 대만에서 레노버와 HTC 최고경영자들이 만난 것을 근거로 나온 얘기일 뿐이다. 결정된 것은 없다. 딜이 성사되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이다. 레노버는 HTC 브랜드를 인수하려 한다. IBM 씽크패드 사업부문을 인수할 때랑 비슷하다. 다시 말해 HTC 브랜드 폰이 계속 나온다는 얘기다. 이 딜은 매우 적절해 보인다.
설익은 루머를 전하는 것은 레노버가 HTC를 품는다면 모바일 디바이스 메이커로서 날개를 다는 모양새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레노버는 지금도 폰 시장에서 화웨이, ZTE와 더불어 ‘중국 삼인방'으로 불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레노버의 HTC 인수 협상이 무산될 수도 있겠지만 레노버로서는 충분히 타진해 볼 만한 카드라고 봅니다. [광파리]
레노버가 오늘 오전에 보내온 보도자료를 간추립니다.
2013년 10월 11일, 서울– 레노버가 IDC와 가트너 발표 기준, 3분기에도 세계 1위 PC 기업의 자리를 지켰다. IDC는 작년 3분기 15.7% 시장점유율에서 올해 3분기에 17.3%를 기록했다고 밝혔고, 가트너는 작년 동기 15.7%, 올해 3분기에 17.6%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1] 이로써 레노버는 2분기 연속 PC 1위를 지켰다.
레노버 공식 발표. “... PC산업은 여전히 2000억 달러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프리미엄에서 대중적인 제품으로, 성숙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이동하는 마켓 트렌드가 레노버의 강점과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 PC에서 점유율을 높이면서도 스마트폰 태블릿을 포함하는… 이를 통해 PC+ 리더로서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레노버 회계연도 1분기 실적 (2013년 8월16일 발표)[2]. 2013년 6월30일로 마감된 레노버 회계연도 1분기에 전세계 PC 시장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고 17분기 연속으로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율을 기록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은 중국 이외 지역에서 나오고 있으며… 순이익은 23% 증가… PC+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레노버는 PC, 스마트폰, 태블릿을 포함하는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세계 3위 업체로,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41% 증가… 스마트폰, 태블릿을 합친 출하량은 PC 출하량을 처음으로 넘어서… 레노버는 세계 4위 스마트폰 업체로서 132% 성장… 레노버 스마트폰은 중국에서 전년동기대비 121% 성장했으며 2위를 차지했다.
[1] IDC와 가트너가 발표한 점유율은 특정 제품에 대해 산술하는 방법에 따라 다르다. IDC는 점유율에 워크스테이션을 포함… 가트너는…포함하지 않는다.
[2] 레노버 2013/2014 회계연도 2분기는 2013년 7월부터 9월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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